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연말연시 모임 많아지는 시기죠. <br> <br>하지만 술 마신 뒤 운전대 잡아선 절대 안됩니다. <br> <br>경찰도 단속에 분주한데요. <br> <br>오늘 현장카메라는 단속에 항의하는 시민 달래고, 의심 신고 들어오면 집 앞까지 찾아가는 숨가쁜 단속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. <br> <br>정성원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처음에는 분명 망고만 말했습니다. <br> <br>[경찰관] <br><음주단속 중입니다. 후 불어주세요. 삐삐> <br> <br><선생님, 뭐 껌 같은 거 드신 거세요?> <br> <br>"망고 먹고…"<br> <br>아무래도 망고만 먹은 건 아닌가 봅니다. <br> <br>[경찰관] <br><술은 맥주 반 컵이라 했잖아요?> <br> <br>"네. 지인 생일에 참석해서 선물하고 짠 하고 마시는 척 하고 바로 나왔거든요."<br> <br>단속에 걸려 운전을 못하는데 이 차는 누가 몰까요? <br> <br>대리기사가 도착했는데 음주 여부 확인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<운전을 하셔야하니까 저희가 (음주여부) 확인을 해야해요.> <br> <br>"이런 거 처음인데요" <br> <br><의무사항이에요. 이분이 음주운전을 안했으면 되는데…> <br> <br>"제가 10년 넘게 하면서 이런 걸 처음 본다고요. 그런 법이 있는지 조항을 줘봐요."<br> <br>단속 과정에서는 항의하는 시민도 잘 달래야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에이 진짜, 내가 90이 다 됐어! 뭐하는 짓이야!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" <br> <br><제대로 못 부셨잖아요. 그래서 다시 불라고…> <br> <br>"내가 지금 나이가 얼만데! 그렇게 하면 안 돼! 한 두 번 불면 되는거지"<br> <br>단속은 짧게 짧게 장소를 바꾸며 합니다. <br> <br>단속 피하는 앱까지 등장하자 고안한 방법입니다. <br> <br>[이수철 / 서울 중랑경찰서] <br>"스폿 단속이라 해가지고 조금 하고 옮기고, 조금 하고 옮기고 (앱) 믿고서 만약에 음주운전 하다가는 위험하죠." <br> <br>요즘에는 도로 위 시민들도 단속 조력자입니다. <br> <br>[경찰관] <br>"할아버지가 이상하게 정차 중. 말을 잘 못함. 횡설수설하고." <br> <br><지금 어떻게 가시는 건가요?> <br> <br>"누가 신고했나봐요. 가서 저희가 술 먹었나 안 먹었나 확인하고"<br> <br>집 앞까지 찾아가 전화하고 문을 두드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선생님? 없는 것 같은데?"<br> <br>그 사이 이곳은 추격전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<지금 신고가 들어온 건가요?> <br> <br>"네 음주 의심신고 있어요." <br> <br>"신고자 뒤에서 (따라) 가고 있고요. 하월곡 램프 지났어요." <br> <br>"이게 공조거든요. 차번호 조회해보면 주소가 나오거든요. 집 앞에다가 관할 (경찰서) 공조가 되어서 지키고 있어요."<br> <br>음주운전단속이 음주만 잡는다 생각하면 오산입니다. <br> <br>[경찰관] <br>"운전 중 영상표시장치 조작으로 단속되셨습니다. 금액은 6만 원이고, 벌점 15점 되겠습니다." <br> <br>[경찰관] <br>"선생님!" <br> <br><미안해요. 내가 다리가 아파가지고…> <br> <br>"저희 경찰차가 몇 대가 오는데 못 보시고 그냥 (무단횡단) 넘으신 거잖아요"<br> <br>경찰은 내년까지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벌입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성원입니다. <br> <br>PD : 윤순용 <br>AD : 최승령 조양성<br /><br /><br />정성원 기자 jungsw@ichannela.com
